![](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5/24/20150524224951142127.jpg)
시리아 중부 도시 팔미라를 점령한 '이슬람국가'가 이 지역에서 최소 400명을 살해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중부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에서 최소 400명을 학살했다고 시리아 국영TV가 24일 보도했다. IS가 이 지역을 장악한 지 나흘 만에 저지른 집단 살해다.
이 매체는 “IS 조직원들에 살해된 이들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시리아 정부 관리와 현지 주민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IS 반대 활동가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수백 구의 시신이 팔미라 거리 곳곳에 방치돼 있다”고 알렸다. 숨진 피해자 대다수는 친정부 성향의 주민들로 전해졌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240km 떨어진 사막 한복판의 팔미라는 그리스·로마 시대 ‘사막의 메트로폴리스’로 불린다. 고대 로마, 그리스, 페르시아의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 등으로 중동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고대 유적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198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시리아 정부는 “중요 유적 일부를 팔미라에서 안전한 장소로 이송했다”고 밝혔으나 거대 사원, 돌기둥, 기념비 등은 옮기지 못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