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택의 주가는 지난 22일 1만2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의혹이 제기되기 전 날 종가(8만6600원) 대비 86% 급감한 수치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조6743억원에서 234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내츄럴엔도텍의 급락은 개인투자자자 진입을 늘리는 모양새다. 지난 한 달간 개인은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6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43억원, 40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개인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이같은 투기성 자금이 몰리며 상·하한가를 오가고 있다.
특히 거래량은 폭증세다. 이 회사 주가가 1만원 안팎까지 내려간 지난 13일부터 거래량은 연일 1000만주를 넘어서고 있다. 평소 거래량이 20만~40만주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22일 내츄럴엔도텍의 회전율은 784%로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주당 7.84번 거래됐다는 얘기다.
다만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 조치를 내리기에는 아직 시기 상조라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내츄럴엔도텍의 상장 폐지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며 "주식 거래에 따른 환금성 측면이 있기 때문에 거래 정지를 내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