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니하트 샤슈바로글루 대표 "쌍용차, 터키에서 조립·생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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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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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터키 대리점을 운영하는 니하트 샤슈바로글루 대표가 한국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쌍용차 제공]


아주경제 (터키 이스탄불)임의택 기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이스탄불. 이곳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40km 떨어진 곳에 전 세계 쌍용차 전시장 중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이스탄불 대리점이 있다. 25일(현지시간) 오픈한 쌍용차 최대 규모의 터키 앙카라 대리점과 이 대리점 모두 니하트 샤슈바로글루 대표가 이끌고 있다. 

1966년 부친이 창업한 ‘샤슈바로글루 그룹’을 이어받아 2대째 자동차 세일즈 및 경영에 종사하고 있는 그는 터키와 알제리, 이라크에서 자동차 관련 업종으로 연간 매출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올리고 있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포드, 시트로엥, 현대 등 11개 브랜드를 취급하는 딜러를 운영하며 경험을 축적했다”면서 “2001년 알제리에서 디스트리뷰터(대리점)를 시작해 성공을 거두면서 영업을 확장했다”고 소개했다.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쌍용차 전시장 전경. [사진=쌍용차 제공]


그는 “쌍용차 판매는 2007년부터 시작해 지금은 판매+서비스망 43개(13개는 직영)를 운영하고 있다. 27개의 지점에서는 4S(세일즈, 서비스, 부품, 중고차) 등 4개의 업무를 함께 취급하고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SUV E7 세그먼트에서 렉스턴은 5.8%, MPV E+ 세그먼트에서 로디우스는 73.8%, 2륜구동 자동 모델 픽업시장에서 코란도 스포츠는 71%, 2륜구동 픽업에서 11%, 픽업 총 점유율은 4.64%를 기록하고 있다.

2007년 235대로 시작한 쌍용차 판매는 한 때 2000대를 넘겼으나, 2014년에는 1071대로 줄었다. 4%이던 코란도 스포츠 4륜구동 모델 세금이 무려 90%로 올랐기 때문이다. 2륜구동 모델도 차 가격의 15%를 세금으로 내야한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종전처럼 4%의 세금을 낼 수 있도록 적재공간을 개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고객 휴게실이 넓고 쾌적하게 마련돼 있다. [사진=쌍용차 제공]


전체적인 판매규모는 크지 않지만, 쌍용차의 브랜드 이미지는 좋은 편이다. 샤슈바로글루 대표는 “지적 수준이 높고 기술을 이해하는 고객이 쌍용차의 품질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터키에서 렉스턴을 사는 이들은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과 상류층”이라고 말했다. 렉스턴의 터키 판매가격은 5200만~6500만원, 코란도 투리스모는 6000만~6400만원이다. 티볼리는 2200만~3300만원 정도다. 그는 고객의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은행을 가지 않아도 10분 안에 차를 할부로 살 수 있도록 대출도 해준다.

그의 꿈은 자동차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향후 쌍용차 판매가 늘어나면 2017년쯤 CKD(세미 녹다운, 부품을 들여와 조립 생산하는 방식)로 쌍용차를 터키에서 직접 생산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5000~1만대는 충분히 팔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진=쌍용차 제공]


그는 “터키에서는 2000cc 이상 모델에 세금이 많이 붙는다”면서 “티볼리는 1600cc 엔진을 얹어 유리한 상황이며, 곧 나올 롱 보디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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