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CJ오쇼핑이 중남미 최대 미디어그룹인 '텔레비사'와 합작법인을 설립, 업계 최초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다.
CJ오쇼핑은 26일 텔레비사와 자본금 50대 50 비율로 총 2300만 달러를 출자, 멕시코에 TV홈쇼핑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텔레비사 CJ 그랜드(Televisa CJ Grand)'를 설립키로 했다.
CJ 그랜드 쇼핑(CJ Grand Shopping)이란 현지 채널명으로 오는 6월 말부터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을 통해 멕시코 전체 1600만 유료방송 시청 가구 중 약 70%인 1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송출한다. CJ오쇼핑은 운영, 텔레비사는 현지 마케팅과 홍보·채널 등을 담당한다.
멕시코의 TV홈쇼핑 시장은 현재 매출 200억원 가량의 소규모 업체들만 경쟁하고 있다. CJ 그랜드 쇼핑은 향후 3년 내 에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4년 차인 2018년에 연간 취급고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CJ오쇼핑은 포화된 국내 시장 대신 해외로 눈을 돌려왔다.
첫 번째 공략 국가는 중국이었다. 지난 2004년 4월 상하이미디어그룹과 합작으로 '동방 CJ'라는 법인을 만들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2009년에는 투자기업인 '프로비던스 에쿼티 파트너스'와 계약을 맺고 현지법인인 'SHOP CJ'로 10억 인구의 인도시장 개척에 나섰다.
2011년에는 일본의 '프라임쇼핑'을 통째로 인수해 'CJ 프라임 쇼핑'이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2011년 베트남, 2012년에는 태국과 터키, 2013년에는 필리핀에 진출하는 등 '아시아 홈쇼핑 벨트'를 구축했다.
이번 중남미 진출을 계기로 2014년 기준 38%인 해외 취급고 비중을 2017년까지 50%까지 높이고, 2020년까지 '글로벌 No.1 홈쇼핑 기업'으로 성장할 방침이다.
변동식 CJ오쇼핑 대표는 "국내 중소기업에게 중남미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다"며 "CJ오쇼핑의 멕시코 진출을 통해 우수 중수기업 제품들이 보다 쉽게 현지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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