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납치 중국인 석방 위해…" 중국·파키스탄 협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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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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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탈레반과 연관된 무장조직이 지난해 납치한 중국인 여행객의 몸값을 24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동영상에 공개된 중국인 인질 모습. [사진=중국 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정부가 파키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이 납치한 중국인 여행객 인질 석방을 위해 파키스탄 측과 긴밀히 연락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주 파키스탄 중국 대사관 관계자를 통해 확인됐다고 신경보(新京報)가 26일 보도했다. 

앞서 24일(현지시각) 탈레반과 연관된 한 무장조직이 최근 인터넷에 인질의 영상을 공개하며 몸값을 요구했다. 구체적인 몸값은 제시하지 않았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중국인 인질은 작년 탈레반 분파 조직에 납치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출신, 바링허우(80년대생) 청년 훙쉬둥(洪旭東)으로 확인됐다. 작년 5월 훙쉬둥은 인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파키스탄 경내로 진입해 여행하다가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후 파키스탄 경찰 당국은 훙씨가 탈레반 연관 세력에 납치됐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파키스탄 양국이 힘을 모아 협력해 중국인 인질을 석방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이징대 남아시아 연구소 파키스탄 전문가 왕쉬는 "이번 인질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과 파키스탄 정부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파키스탄 정부와 군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달 파키스탄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양국 관계를 '전천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반테러 협력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정부의 중재 아래 아프간의 고위급 특사 3명과 탈레반이 아프간을 통치할 당시 고위직을 지냈던 탈레반 반군 핵심 인사 3명이 지난 19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주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비밀 평화협상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4일 보도했다.  WSJ는 “중국이 아프간 사태 해결을 통해 외교적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강력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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