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가짜 백수오 논란…백세주 3종 모두 자발적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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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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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주류업계가 '가짜 백수오'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6일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의 대표제품 '백세주'의 원료 시료 두건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국순당에 해당 원료 사용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국순당은 식약처의 요청보다 더 수위 높은 조치에 나서며 사태를 초기에 진정 시키겠다는 각오다.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이번에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된 원료 사용 제품뿐 아니라, 백수오를 원료로 쓰는 백세주·백세주 클래식·강장 백세주 등 3가지 종류의 백세주 모두를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순당은 시중에 풀린 회수 대상 제품의 규모를 약 100억원(소비자가격 기준)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백세주에는 백수오를 포함한 약 10여가지의 한방재료가 들어간다. 보통 백세주 1병(370㎖)에 약 0.013g 정도의 백수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 백수오가 어떻게, 어떤 과정에서 섞여 들어갔는지는 아직 국순당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국순당 관계자는 "보통 1년에 경북 영주농협으로부터 약 200㎏ 정도의 백수오를 공급받는데 일부 농가가 공급한 원료에 섞여 있었던 것인지, 다른 유통 과정에서 들어간 것인지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약재를 사용하기 전 자체 검사를 통해 중금속 함유 여부를 조사해왔고, 백수오 사태가 불거진 이후로는 제3기관에 의뢰해 백수오 진위 여부까지 추가로 검사했다"며 "외부기관 조사에서 가짜 백수오가 발견되지 않아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전혀 다른 식약처 조사 결과를 통보받으니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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