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73% “日유네스코 등재, 한국 반대 이해안돼”…반한감정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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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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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징용 사실 등재과정에 반영” 韓요구, “등재 전면반대”로 인식

일제시기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 중 하나인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사진=위키피디아]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일본인의 70%이상이 일본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움직임에 대해 한국이 반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산케이 신문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산케이 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23∼24일 실시한 합동 여론조사에서 ‘세계유산 등록에 대해 한국이 강제징용된 한반도 출신자들이 일했던 시설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반대하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해할 수 없다’는 응답이 73%, ‘이해할 수 있다’는 응답이 19.3%로 각각 집계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일본 내 반한 정서가 확산된 것을 방증하고 있다.

사실 한국 정부의 현재 입장은 일본 유적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님에도 일본의 대다수 언론이 ‘한국 정부가 유산의 등재를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어 반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최종문 외교부 유네스코 협력대표(한일 협의 한국 측 수석대표)는 “등재를 저지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본 정부가 등재 추진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제대로 반영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앞서 이달 초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일본 규슈(九州) 지역을 중심으로 한 8개 현에 걸친 총 23개 산업 시설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유네스코에 권고했다.

일본 정부가 추천한 이들 23개 시설에는 나가사키(長崎) 조선소,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탄광 등 조선인 수만 명이 강제노동한 현장 7곳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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