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조짐, 질병관리본부 “발열기준 미달이라 방치했다”…메르스 바이러스 확산조짐, 질병관리본부 “발열기준 미달이라 방치했다”
국내 네 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질병관지본부가 환자를 방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네 번째 메르스 환자로 확인된 세 번째 환자의 딸 김모씨가 25일 오전 보건소 조사에서 38.2도의 발열이 26일 확진됐다.
김씨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긴급 이송 후 유전자 검사를 받았으며 26일 오전 0시29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김씨는 앞서 자발적인 메르스 검사와 격리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전 대처 미흡과 관련 논란이 예상된다.
김씨는 20일 아버지와 격리병상으로 옮겨진 후 발열을 호소하며 조치를 요구했으나 보건당국은 대상이 아니라며 거부했다.
김씨는 16일 병원 2인실에서 메르스 첫 환자와 부인, 세 번째 메르스 환자인 아버지와 함께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김씨는 증상이 없어 유전자 검사로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38도 이상의 발열 또는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여야 하는데 당시 그렇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현재 메르스 환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는 나머지 60명은 자택에서 격리 조치를 받고 있지만 추가 환자가 발생하면 전방위적인 역학 조사가 예상된다.
아시아에서 메르스 2차 감염자가 발생한 건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23개국 465명이 숨져 치사율은 40.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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