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거래 시 홍채로 신분을 확인하고 금융사기에 활용됐던 계좌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공지하는 기술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 소재 그랑서울에서 개최된 제2차 데모데이(Demo day) 행사에서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들이 이같은 기술을 개발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핀테크 기업 이리언스와 IBK기업은행은 홍채를 활용한 비대면 본인 인증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홍채 인식 서비스는 고객이 금융사를 방문하지 않아도 고객의 홍채 정보를 온라인으로 전송해 인증하는 방식이다.
지난 26일 인터넷전문은행 시범모델 '위비뱅크'를 출범한 우리은행은 이날 더치트와 집단 지성을 활용한 사기방지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고객이 계좌이체 거래 시 기존 사기 피해자의 제보 등을 바탕으로 이체 상대방 계좌가 사기에 활용됐었는지 실시간으로 분석해 알려준다.
하나은행은 영세사업자의 실시간 매출 정보 등에 관한 빅데이타를 대출업무에 활용하는 신용평가 시스템을, 현대증권은 특허권 가격 산정 시스템을 각각 개발하는 내용의 MOU를 핀테크 기업들과 체결했다.
금융위는 이날 MOU가 체결된 신기술들이 이르면 내달, 늦어도 연내에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뉴지스탁, 두나무, 파이브지티 등 핀테크 기업들은 이날 데모데이 행사를 통해 신기술을 발표했다.
영국의 핀테크 기업 육성기관인 '레벨(level)39' 등 벤처캐피털사와 엔젤투자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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