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TPP신속협상권 하원 통과 총력... 반대 의원 전방위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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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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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의 신속한 타결을 위한 전제조건인 무역협상 촉진권한(TPA)을 부여받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 TPA를 부여하는 법안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상원에서 통과됐지만 하원에서도 통과돼야 효력을 발휘한다. 

'신속협상권'으로 불리는 TPA는 행정부가 타결한 무역협정에 대해 미 의회가 내용 수정 없이 찬반 표결만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것이 미 의회에서 통과되면 오바마 대통령은 TPP 협상 타결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7월 중 TPP 협상을 마치고 연말까지 의회의 비준을 받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의 역점 과제인 TPP에 대해 '친정'인 민주당이 강력히 반대하고 오히려 야당인 공화당이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양새다. 상원과 달리 하원의 경우 공화당(총 245석)에서도 50여 명이 TPA 부여 법안에 반대하고 있어 현 시점에서는 통과에 필요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법안 통과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 관료들은 반대 의원들을 전방위로 접촉해 물밑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역대 대선 참모들이 설립한 '미국인 일자리를 위한 진보 동맹(PCAJ)'은 27일부터 대대적인 광고를 내고 TPA 부여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압박하기로 했다.

PCAJ 측은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델라웨어, 플로리다주 등지에서 일제히 게재할 온라인 광고에서 TPA 부여 법안에 찬성한 상원 의원들에 대한 감사의 뜻과 더불어 하원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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