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박 교수로부터 비뇨기 암으로 진단받고 로봇수술을 받은 100명 중 3명에서 두 가지 중복암이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전립선암으로 먼저 진단되고 난 뒤, 수술 전 검사에서 우연히 신장·담낭암이 발견됐다.
신장과 담낭은 전립선과는 정 반대 위치에 있다. 박 교수는 이들 반대 위치의 중복암 환자에 대해 로봇수술을 이용, 하복부 골반에 위치한 전립선암에 대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수술을 시행한 다음 전립선 수술을 위해 만들어 놓은 구멍을 그대로 사용 함으로써, 정반대 위치인 신장·담낭암에 대해 각각 절제수술을 시행했다.
보통 중복암의 경우 두 부위를 각각 수술하거나, 복부전체를 절개하여 수술한다. 복강경 수술을 이용할 경우에도 포트를 여러 개 추가로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박동수 교수는 “전립선암 진단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전립선암 수술 전에 다른 종류의 암에 대한 검사는 필수적”이라면서 “실제로 같은 기간 동안 로봇수술 이외의 방법으로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도 대장·위암이 동시에 발견된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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