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오열 방송사고, 원샷-헤드샷 ‘팀킬의 정석’[권혁기의 필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5-27 14: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영화 '경한2' 스틸컷]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미국인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의 전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으로 간신히 한국 팬들에게 오열하며 심경고백을 했지만 방송사고로 빛이 바랬다.

유승준은 27일 오전 10시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 TV 신현원프로덕션을 통해 병역 기피 논란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입국이 허가되고 한국 땅만 밟아도 좋겠다. 제 솔직한 심정”이라며 “나이 제한을 떠나 내일이라고 군대에 갈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눈물까지 흘리며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다”고까지 했다.

유승준은 고개 숙여 인사를 했지만 이후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아프리카 TV의 특성상 BJ, 즉 방장이 화면과 사운드를 조절할 수 있다. 신현원프로덕션은 ‘현재 방송 준비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방송이 시작됩니다’라는 문구를 내보냈다. 화면은 바꿨지만 오디오를 끄지 않은 상태.

그 상황에서 신현원프로덕션 스태프는 “형! 형! 됐어? 지금 기사 계속 올라오네” “애들이 이걸 쓰니까” “답변이 훨씬 나은 것 같아” “세 번째 방송 언제 하냐고 하는데요?” 등의 대화 뒤에 “아이 XX”라는 욕설이 들렸다. 앞선 스태프들의 대화와는 달리 매우 선명하게, 즉 마이크가 가까운 인원의 목소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제작사 측은 유승준의 욕이 아니라고 방송사고에 대해 해명했지만, 스태프의 실수라면 FPS 게임에서의 원샷-헤드샷 격인 ‘팀킬’이다. 방송사였으면 방송통신위원회 경고를 받을 만한 방송사고다.

‘올해’ 작심한 듯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유승준의 앞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2007년 6월 tvN ‘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이유에 대해 “당시 너무 어렸고 한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면서 “당시 나의 잘못이 쉽게 용서될 줄 알았다”고 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