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와 방송 콘텐츠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방통위의 중국 성(省)급 지역 방송 콘텐츠 시장 진출을 위한 방문단의 수석대표인 김재홍 상임위원은 이날 원저우시 정부청사에서 서립의(徐立毅) 원저우시장과 함께 MOU에 서명했다.
이 MOU는 양측의 방송분야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MOU는 고위급 정책협의체 구성 및 전문가 대화 운영과, 양측 방송사의 상대국 현지 제작 및 취재에 관한 협조 등을 포함하고 있다.
김 상임위원은 이날 원저우시장과의 면담에서 “지난해 한·중 FTA가 타결된 후 양국 간 경제산업의 교류협력이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매우 크지만 시장상항이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한국 방송 콘텐츠의 중국 진출은 중앙정부 및 중앙 방송사 외에 지역의 방송사들과도 직접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은 이번 협력사례를 기반으로 정부가 중국시장 진출의 경험이 없는 방송사들을 적극 지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상임위원과 동행한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CJ E&M 방문단은 현지에서 온주라디오TV 그룹과 각각 방송 콘텐츠 분야 협력에 관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원저우시는 중국 개혁 개방의 중심 역할을 해 온 인구 900여만 명의 경제도시며,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화교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원저우 상인의 근거지로 광주광역시 및 인천광역시와도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다.
서립의(徐立毅) 원저우 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지금까지 중국과 한국은 의류, 신발 등 제조업 중심으로 교류가 되어왔지만 앞으로는 방송 미디어 등 문화산업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 MOU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은 이어 28일 항주로 이동해 절강성 정부 및 절강TV와의 방송분야 교류협력에 관한 사항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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