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제일기획이 최근 런던에서 열린 '디앤에이디(D&AD) 2015'에서 총 9개의 본상을 수상하며 국내 업계 사상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지난 1962년 창설된 D&AD는 영국 최고 권위의 광고디자인 공모전으로 광고, 디자인 업계에 새로운 트렌드와 비전을 제시하는 대표 행사로 유명하다. 올해에는 필름광고, 모바일 마케팅, 제품 디자인 등 25개 분야에 전 세계 85개국에서 2만2000여 작품이 출품됐다.
28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올해 D&AD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수상을 한 제일기획은 은상(그래파이트 펜슬) 2개, 동상(우드 펜슬) 7개 등 총 9개의 본상을 받으며 2013년 이후 3년 연속 D&AD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애드페스트(ADFEST) 광고제, 이달 초 뉴욕에서 열린 원쇼 광고제에 이어 이번 D&AD에서도 한해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워 올해 열린 글로벌 광고제에서의 상승세를 이어 갔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올해 열린 국제광고제마다 호평을 받으며 상을 휩쓸고 있는 삼성전자 ‘룩앳미(Look At Me)’ 캠페인은 이번 D&AD에서도 모바일 마케팅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총 3개의 상을 받았다. 지난주 열린 뉴욕 페스티벌에서도 동상 1개를 추가한 룩앳미 캠페인은 올해 국제 광고제 수상실적이 11개로 늘어났다.
공익(Creativity for Good) 부문 심사위원장 스티브 헨리는 “룩앳미 는 IT 기술을 활용해 자폐 아동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누군가에게 진정성 있는 보살핌을 제공해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느끼도록 한 매력적인 프로젝트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조현주 상무(브랜드전략팀장)는 “룩앳미 프로젝트는 기술 혁신이 소비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삼성전자의 철학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제품과 기술로 소비자가 자신의 숨은 가능성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런칭 피플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일기획은 본사뿐만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해외법인, 자회사 등에서 동시에 상을 받아 글로벌 전역에서의 뛰어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제일기획 독일법인은 유럽 최대 철도회사인 도이치반과 함께 개발한 킥시트(Qixxit) 애플리케이션으로 디지털 디자인 부문 은상 등 총 2개의 상을 받았다. 킥시트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앱으로 모바일, PC 등 다양한 IT기기로 연결 가능하며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는 기능을 탑재한 것이 장점이다.
이 밖에도 오스트리아법인의 삼성전자 파워슬립 캠페인, 카메라 로봇을 활용한 영국법인의 디지털 캠페인 NX 로버, 홍콩법인의 인쇄 광고 유다, 영국 자회사 BMB가 만든 투이(TUI) 여행사의 TV광고‘베어’가 동상 한 개씩을 수상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전 세계 광고, 디자인 업계가 주목하는 D&AD에서 본사, 해외법인, 자회사의 고른 활약으로 3년 연속 수상, 국내업계 최다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워 영광스럽다”며 “이번 성과는 M&A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각 지역에 맞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현지 광고주들을 영입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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