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 친구들과 편의점을 찾은 김재현 씨(가명·25)는 도시락을 구매한 후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동안 테이블에 앉았다. 이때 스마트 테이블에 설치된 증강현실을 통해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모델인 ‘걸스데이의 혜리’가 갑자기 등장한다. '이이잉~'을 외치는 그녀는 고객과 함께 춤을 추고 김 씨는 그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추억으로 간직했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는 6월부터 서울 명동으로 시작으로 편의점 세븐일레븐 매장이 ICT(정보통신기술)로 진화하게 된다.
코리아세븐(대표 정승인)은 지난 27일 SK텔레콤(대표 장동현)과 ICT 설루션을 적용한 미래형 스마트 편의점 구축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양사는 세븐일레븐의 우수한 점포 인프라와 사업역량, SK텔레콤의 선진화된 ICT 기술력을 결합해 미래형 스마트 편의점 구축·확산, 멤버십 제휴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서울 명동 지역 세븐일레븐에 미래형 스마트 편의점을 구축해 시범 운영하고, 효과성 검증을 통해 세븐일레븐 전 매장으로 순차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미래형 스마트 편의점 시범매장에는 △스마트 테이블 △스마트 선반 △미디어 윈도우 △증강현실 △스마트 홍보물 등 5가지 ICT 설루션이 시범적으로 설치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들은 매장 내 설치된 스마트 선반과 미디어 윈도우 스마트 홍보물 등을 통해 기존 오프라인 상으로 제공되었던 이벤트나 상품정보 등을 편리하고 확인할 수 있다. 또 세븐일레븐은 점포 운영에 필요한 고정적인 광고 마케팅 관리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는 "편의점에 앞선 정보기술을 접목해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보다 가치 있는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취지"라며 "미래형 스마트 편의점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다양한 차별화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