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전 세계 저(低)금리 구도가 이제는 투자자에게 매우 해로운 국면에 도달했다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회장이 밝혔다.
블랙록의 로런스 핑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저금리 구도가 금융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핑크는 지난달에도 “특정 부문 자산 가치가 과다하게 치솟고 그 결과 더 많은 자금이 시장의 불안한 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주요 고객인 연기금과 보험사가 (장기 저금리 환경에서) 이전보다 더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며 “이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바람에 신용도가 떨어지는 장기 자산에 갈수록 더 많이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핑크는 이날 행사 발표에서 자본시장 유동성 문제 개선, 신기술 도입에 따른 자산운용사와 고객 관계 변화 등 여러 이슈를 다뤘다. 그는 “투자 시장이 일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금융 산업이 대거 업그레이드되고 있지만 우리가 이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다고는 판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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