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미래의 꿈나무인 청소년들의 건강한 복지서비스 뿐만 아니라 청소년 관련 정책 제안과 요구까지 마련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남청소년미래재단은 청소년에 대한 상담, 보호, 지원, 긴급구조, 활동지원 등 청소년 관련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지난 1994년 전남청소년종합상담실로 출발한 청소년미래재단은 전남도가 2009년 재단법인을 출범시키면서 현재까지 왔다. 도내 청소년 관련 기관을 총괄 지원하는 중추기관이다.
오는 6월 1일로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는 박두규 청소년미래재단원장(61)은 청소년 중추기관으로 다각적인 연계망 확대, 청소년 지원시스템 강화 등 '역량강화'와 '내실'에 재단 운영의 방점을 뒀다.
박 원장은 도내 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13년여간 재직하고 제1대 전남도교육위원을 역임했다. 교사 출신답게 광양YMCA, 순천YMCA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지역 청소년들의 권리 증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청소년 교육과 지원에 반평생을 바친 박 원장은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제2대 원장에 임명됐다.
박 원장은 "그동안 교사로서 청소년들을 만났었고 시민단체와 교육위원을 통해 지원하는 일도 해봤지만 재단의 특성상 하루 종일 아이들을 보살피는 게 아니라 많은 한계를 느꼈다"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1년간 도내 청소년기관·단체·시설과의 연계 및 협력방안을 구축한 것에 대해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미래재단은 그동안 각자 따로였던 전남 도내 22개 시군 청소년 관련시설과 단체들이 유기적 관계를 맺고 일할 수 있게 협회를 조직했다. 군 단위 청소년 시설의 경우 소수의 직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 실질적인 청소년 지원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박 원장은 "협회를 조직함으로써 심폐 소생술 등의 안전교육과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정보 교환 등 통합지원 사회안전망을 구축한 것과 다름없다"며 "현재 조직된 청소년지도사협회와 상담복지센터협의회 뿐만 아니라 앞으로 걸스카우트 등 청소년단체까지 함께 참여해 정책 제안과 요구까지 하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박 원장은 "청소년 관련 지원은 많이 필요하고 관심은 크게 받지 못하는 분야여서 소외 받는 게 사실"이라며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민간 청소년단체와 사회복지기관, 문화예술기관, 사회단체 등과 다각적인 연계망을 확대해 청소년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남도청소년매래재단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의 새로운 출발을 돕기 위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인 ‘꿈드림’을 비롯해 위기 청소년 실태조사, 인터넷 치유학교, 긴급 지원 사업 등 청소년 관련 다양한 사업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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