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세계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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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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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의 카타르 해저케이블 [사진=LS전선]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LS전선이 고부가가치 제품의 세계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8일 LS전선에 따르면 LS전선은 중국 2위 자동차회사인 둥펑차의 친환경차용 고전압 '하네스'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하네스는 전자 제어 장치와 통신 모듈을 연결,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를 작동 및 제어하는 케이블이다.

전기차용은 일반 자동차가 사용하는 전압 12V급보다는 600V급이 주로 사용된다.

윤재인 LS전선 사업총괄 대표는 "둥펑차와 차량 개발 로드맵의 공유 등으로 수주 기회가 확대되고, 이것을 기반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2009년 기존 일반 자동차 전선 기술에 초고압 전력 기술을 응용해 고전압 하네스 개발에 성공했다.

2012년 독일 다임러-벤츠 및 중국 BVD의 전기차 합작법인 'BDNT사'와 2017년까지 12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해 중국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LS전선은 또 물과는 상극인 전선을 해저를 통해 잇는 해저 전력 케이블 사업도 하는 국내 유일의 전선회사이기도 하다.

해저 케이블은 대륙과 대륙, 육지와 섬 등과 같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격리된 두 지점의 전력과 통신 공급을 위해 해저에 부설되는 케이블이다.

지난 3월 초 LS전선 동해공장에서는 100km, 6600톤에 이르는 해저 케이블을 실은 배가 카타르를 향해 출발했다.

이 물량은 2012년 LS전선이 석유공사로부터 수주한 해저 케이블 2차분으로 수주 규모가 국내 전력 케이블 사상 최대 규모인 4억3500만 달러다.

LS전선은 2009년 강원도 동해시에 국내 유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장을 준공하며 유럽 케이블 업체가 과점했던 케이블 시장에 뛰어들었다

해저케이블은 케이블 분야 최고 기술력이 집약돼 '케이블의 꽃'으로 불리지만 기술 장벽이 높은 탓에 LS전선이 공장을 짓기 전까지는 제품을 전량 수입하고 있었다.

LS전선은 한 번에 케이블을 55km까지 연속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구조물의 설계 기술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LS전선은 1월 제주 초전도 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 케이블의 실계통테스트를 성공리에 끝내 상용화에 앞서가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초전도 케이블은 미국과 독일 업체들보다 늦게 기술 개발에 뛰어들어 후발주자였지만 불과 10여 년 만에 업계 선두로 올라서 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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