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의원, 본회의 중 전자담배 피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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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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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호주의 한 주의원이 의회 질의응답 시간 중 법적인 맹점을 부각시킨다며 태연히 전자담배를 피워 조용하던 의사당에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시드니 지역이 포함된 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의 제레미 버킹엄(녹색당) 상원의원은 27일 전자담배 관련 법안의 허점을 고발한다며 느닷없이 전자담배를 꺼내 물었고 수증기를 허공으로 내뿜었다.

의원들 사이에서 비난과 웃음이 함께 터져 나오는 등 소란이 일었고, 집권당인 자유당의 원내대표인 피터 펠프스가 바로 나서 상원 의장에게 항의했다.

펠프스 대표는 "버킹엄 의원이 사전 계획 하에 회의장 안에서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이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의회 예절에 어긋나는 매우 충격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버킹엄 의원은 "난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고 일축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28일 전했다. 의장은 전자담배를 핀 행위보다는 소도구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버킹엄 의원을 질책하면서도 퇴장을 명령하지는 않았다.

버킹엄 의원은 공영 ABC 라디오 방송에 "유치원과 버스 안, 공공장소, 심지어 의회 내에서조차 전자담배를 피우는 게 여전히 합법"이라며 "이는 건강과 관련해 정말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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