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그렉시트' 우려 완화에 211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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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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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코스피가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 완화 덕에 사흘 만에 반등해 2110선을 되찾았다. 외국인 역시 사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수급에 청신호를 켜줬다. 세계 경제에서 시한폭탄 같았던 그렉시트 문제가 누그러지면서 투자심리를 회복시킨 것이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9포인트(0.16%) 오른 2110.89를 기록했다. 장중 반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인식도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만 유가증권시장에서 249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33억원, 429억원어치를 팔았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시장과 연계돼 움직이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7일(현지시간)에만 120포인트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국내외 실적 시즌은 이미 지나갔고 더 이상 재료가 아니다"라며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다"고 전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인상론에 불을 지피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앨런 의장은 최근 "올해 어느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미 금리인상 영향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이상화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최근 4년 동안 80%나 올랐고, 사상 최고점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경기가 상당히 좋다는 인식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현재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렉시트 문제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국제 채권단과) 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향해 날개짓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도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합의문 초안 작성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금리인상이 과격한 수준에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코스피는 이어지는 유동성 장세 속에서 2070~2150선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급등주보다는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될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화 리서치센터장은 "현재는 기간조정 구간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내수 관련주나 배당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창목 리서치센터장도 "3분기까지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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