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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硏 "거래소 개편안, 코스닥 분리해 자회사로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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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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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한국거래소의 선진화 방안으로 코스닥시장을 분리해 자회사로 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거래소시장 효율화를 위한 구조개혁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 "정보기술(IT)의 발전과 경쟁 환경 변화로 거래소의 정체성이 공적 인프라에서 IT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독점 체제는 여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제약을 감안할 때 코스닥시장을 거래소의 자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며 "이는 경쟁 체제로 전환돼 가는 과도기적 체제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다자간 매매체결회사(ATS)의 설립 유도·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 등의 방안도 제시됐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거래소의 경쟁 제고는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요건을 완화해 대체거래소인 ATS를 설립해 장기적으로 정규 거래소로 전환하도록 하는 것도 경쟁 촉진을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개별 사업부서를 자회사로 분리해 지주사에 편입시킬 경우 경영성과에 대한 평가가 용이하고 그룹 내 중복업무를 통합해 그룹 전체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거래소 개편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다음 달 말께 거래소 개편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거래소 노동조합은 코스닥시장을 거래소에서 분리하려는 금융위의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동조합 측은 지난 26일 공식성명서를 내고 "코스닥시장을 다시 분리하는 것은 시장은 물론 수백만 투자자를 파산의 늪으로 몰아 넣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청와대는 수백만 투자자와 코스닥시장을 죽이는 금융위의 코스닥시장 분리 음모를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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