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존 위팅데일 영국 문화·언론·체육부 장관이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연임되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FIFA에서 탈퇴하는 초강경 선택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팅데일 장관은 28일(현지시간) “(FA 회장인) 그렉 다이크가 FIFA 회장 선거 결과를 놓고 FA의 태도를 논의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여러 선택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FIFA에서 탈퇴하는) ‘핵무기급 선택’도 있다”고 말했다.
위팅데일 장관은 “FIFA 지도부의 변화가 매우 절실하다”면서 블래터 회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영국) 중대범죄수사청이 영국에서 법 위반이 있었는지를 자세히 들여다 볼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영국도 수사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블래터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총리가 위팅데일 장관의 발언에 완전히 공감하고 있다”며 “FA는 FIFA 회장 선거에 알리 빈 후세인 왕자를 지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FA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FIFA는 이번 수사에도 불구하고 오는 29일 차기 회장 선거를 예정대로 치를 예정이며 블래터 회장은 5선을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는 2018년 월드컵 유치에 나섰으나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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