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87포인트(0.20%) 떨어진 1만8126.1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69포인트(0.13%) 하락한 2120.7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8.62포인트(0.17%) 내린 5097.98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구제금융 합의 초안을 작성 중이라는 일부 외신 보도와 달리 그리스와 채권국의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협상이 잘될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된 데 놀랐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올해 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3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는 28만2000건으로 전주(27만 5000건)와 전문가들의 예상(27만건)을 모두 넘어섰다. 청구 건수가 다소 늘어났지만 고용시장 회복 기준점인 30만건을 12주 연속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약 3개월 간 30만 건 이하를 유지하는 일은 이례적으로 간주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향후 미국 경기를 예상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이날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4월 잠정주택판매지수도 전월보다 3.4% 상승한 112.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6년 5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문가 예상치(0.9%)를 4배 가까이 상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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