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직장인 가운데 스스로를 위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치아교정도 그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큰 결심을 하고 시작한 치아교정이 모두 끝났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치아교정은 교정이 마무리된 시점부터가 진짜 시작이기 때문이다.
치아교정의 목적은 치아를 고르게 만들어 심미성을 높이는 것도 있지만 치아가 지난 각종 문제점을 해결해 본인 치아를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더 크다.
부정교합으로 인해 치아의 맞물림 관계가 나빴다면 교정을 통해 교합이 개선돼 소화 기능이 좋아질 수 있다.
또한 겹쳐져 있거나 벌어져 있던 치아 사이의 간격이 균일해지면 이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더 쉬워지기 때문에 잇몸 질환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교정이 끝났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전문의들은 치아교정은 치료 후 유지와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교정 치료로 이동한 모든 치아는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갖고 있다. 치아 뿌리에는 많은 인대가 붙어 있는데 치아교정으로 치아가 움직이는 동안에는 이 인대들이 늘어나거나 압축된다.
새로운 위치로 이동한 치아들이 잘 유지되려면 이렇게 늘어났거나 압축된 인대들이 안정 돼야 한다. 따라서 교정 후 유지장치는 필수다.
간혹 교정을 마친 후 불편하다는 이유로 유지장치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치아들이 원래 위치로 되돌아가면서 재교정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정명호 뉴페이스치과병원 원장은 “일반적으로 치아교정이 안정되는 기간은 3~4개월 정도지만 1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어 되도록 유지장치를 오래 착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그래야 치아 회귀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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