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대형마트는 물론 온라인 마켓까지 유통업계가 매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5월 말부터 수확에 들어가는 매실은 6월 중순부터 노랗게 익기 시작하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청색 매실을 유독 선호해 제철이 더욱 짧아졌다.
이때가 되면 담금주·매실청·매실 장아찌 등으로 소비되는 물량이 많고 관련 용품들의 매출도 급상승하기 때문에 유통업체의 연중 대표 시즌 행사로 자리 잡았다.
매실은 대표적인 알칼리 식품으로 여름철 갈증 해소 및 살균, 항균 작용을 도와 식중독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으며 매실에 풍부한 유기산·구연산·비타민 등은 피로를 회복하는 효과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해독 작용이 뛰어나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올해는 매실 풍작으로 가격이 전년대비 평균 5% 낮아졌고 풍부한 일조량으로 수확기간도 예년에 비해 일주일 정도 앞당겨져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요즘 방송가에서 요리하다의 ‘Cook’과 방송의 ‘방’이 합쳐진 ‘쿡방’이 인기를 끌면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데서 큰 만족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롯데마트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인 롯데마트몰에서 매실 예약판매를 벌인 결과 전년 동기보다 42.4%나 매출이 신장했다.
지난 11일부터 식품·건강 카테고리 내 ‘지금은 매실청’ 기획전을 열고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소설커머스 위메프의 경우 31일까지 관련 제품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실 용기는 80배, 매실은 3배, 설탕은 2.5배 각각 증가했다.
온라인 마켓 옥션의 경우에도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매실주 담그는 날’ 행사를 벌인 결과 전주에 비해 매실은 460%나 매출이 증가했으며 설탕 46%, 밀폐용기 15%씩 신장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8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담금주, 과일청 모음전을 열고 매실을 비롯한 과일부터 설탕·담금용 술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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