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대형마트에서 세계맥주의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했다.
홈플러스(사장 도성환)는 올해 1월부터 5월 28일까지 자사 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세계맥주 매출비중이 40.2%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홈플러스 맥주 매출에서 세계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2.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0년 15.4%, 2011년 18.2%, 2012년 22.9%, 2013년 30.4%, 2014년 32.8%, 2015년 1~5월 40.2%로 최근 6년 동안 3배 이상 매출이 뛰었다.
회사 측은 대형마트·편의점 등 세계맥주 취급 소매점 증가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데다, 한·미, 한·EU FTA 등의 영향으로 세계맥주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주류시장에도 웰빙 바람이 불면서 저도수 주류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세계맥주 성장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홈플러스 전체 주류 매출비중에서도 맥주는 2013년 48.8%, 2014년 50.0%, 2015년 52.8%로 지속 성장한 반면, 소주는 2013년 16.3%에서 2015년 16.2%로 소폭 하락한 것을 비롯해 와인 15.4%→15.1%로, 양주 11.5%→9.3%로, 민속주 5.3%→4.4%, 과실주 1.4%→0.9%로 전체적으로 매출비중이 하락곡선을 그렸다.
홈플러스 차주류팀 김홍석 맥주 바이어는 “2010년부터 세계맥주 수요 증가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구색을 강화해 현재 대형마트 최대 규모인 360여 종의 세계맥주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세계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