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수집가들 사이에서 수 억대에 거래되는 애플 첫 개인용컴퓨터인 '애플-1'을 내다버린 사람이 있어 화제다.
AP 통신 등 외신은 실리콘밸리 지역 전자제품 재활용 업체 '클린베이에어리어' 직원들이 나이든 한 여성이 새너제이 인근 밀피타스 영업소로 가져온 상자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고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상
자 안에는 39년전 애플사가 첫 생산한 개인용 컴퓨터 애플-1이 있었기 때문이다. 애플-1은 전세계 단 200대 밖에 없는 희귀제품으로 최근 수 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애플-1을 경매에 부쳐 20만 달러(약 2억2200만원)에 팔았으며 수익금을 돌려주기 위해 처음 상자를 가져온 여성을 수소문 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정책상 처분 물건 판매대금의 절반은 원주인에게 돌려줘야 하기 때문. 하지만 남편과 사별해 유품을 처분하겠다며 애플-1을 버리고 간 여성은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세금계산서도 받지 않아 연락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기천 부사장은 "여성의 인상착의를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10만 달러를 받기 위해서라도 다시 찾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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