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중 국내 87개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8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억원(0.2%) 줄었다.
신설 및 인원 증가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판관비는 234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1억원(2.7%) 늘었다. 또한 고객손실보전충당금 등 영업외비용 역시 같은 기간 42억원에서 238억원으로 대폭 증가하면서 이익 개선폭을 제한했다.
반면 운용자산이 늘면서 수수료 수익은 3998억원으로 이 기간 중 414억원(11.6%) 늘었다.
87개 운용사 중 61곳이 총 1290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익 상위 20개사는 국내사가 17곳, 외국계 기업이 3곳이었다.
26개사는 39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32개사)에 비하면 규모가 축소돼 전반적인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로 전년 동기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를 합한 운용자산의 경우 3월말 현재 764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조원(18.4%)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401조원, 일임계약고는 354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5조원(18.8%)과 54조원(18%)씩 늘었다. 특히 투자일임계약고는 전체 운용자산의 46%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자산운용사 영업규모는 확대됐다.
쿼드자산운용과 에이디에프자산운용이 신설되고 우리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의 합병 등으로, 전년동기보다 자산운용사 수는 1곳 더 늘었다. 총 임직원은 4941명으로 이 기간 중 225명 증가했다.
한윤규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장은 "최근 저금리 기조 기관투자자의 투자일임 및 사모펀드 투자 확대 등으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사모펀드 규제완화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사모펀드 투자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상위 10개사가 전체 순이익의 67.1%를 차지한 반면, 26개사는 적자를 시현하는 등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운용자산 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