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18명 중 15명, 한 병원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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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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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1일 추가로 3명이 발생해 총 환자수가 18명으로 늘었다. 이중 15명은 첫 감염자가 두 번째로 치료를 받은 병원에서 메르스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보건복지부는 국내 첫 감염자 A(68)씨와 접촉한 P(40)씨, Q(45)씨, R(77·여)씨가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2차 감염자다. P씨와 R씨는 A씨가 두 번째로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Q씨는 ⓑ병원의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아들이다.

특히 세 명은 보건당국의 첫 자가 격리 대상자에서는 빠져 있던 사람들이다. 모두 ⓑ병원에 대해 다시 실시한 역학조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로써 ⓑ병원에 입원 또는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은 전체 환자 18명 중 15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잠정 폐쇄됐다.

한편 A씨는 4월 18일부터 5월 3일까지 바레인에서 농작물 재배 관련 일을 하다 지난달 4일 귀국했다. 그는 이 기간 메르스 첫 발병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 등을 방문했다.

A씨는 입국 후 일주일이 지난 11일부터 발열, 기침 등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 이날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12일부터 14일 사이에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각각 받았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17일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으며 다음날부터 이 병원에 입원해있다 2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격리병상)으로 옮겨져 현재까지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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