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돼지고기 냉장 삼겹살(100g) 소매 가격은 2308원으로 1년 전(2027원)보다 13.9%, 평년(1896원)보다 2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한돈협회는 돼지고기 가격 안정 캠페인을 펼친다고 1일 밝혔다. 농가가 업체와 계약할 때 가격을 산정하는 기준인 돼지고기 지급률을 자율적으로 낮추기로 한 것이다.
돼지고기 지급률은 실제 돼지 체중 대비 고기로 쓰이는 중량 비율이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당 5500원 이상으로 오르면 지급률을 1%, 6000원을 넘으면 2% 인하하게 된다.
가격이 오르면 당장은 농가에 유리해도, 장기적으로 육가공업계의 원료육 구매부담과 수입육 시장잠식 등으로 이어져 국내 한돈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한돈협회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가격 인하 캠페인과 더불어 돼지고기 가격 안정 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생산자 단체와 농협을 통한 조기 출하와 도매시장 물량 확대를 유도하고, 저지방 부위나 햄·소시지 등 가공품 할인행사를 열어 삼겹살 대체 소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수입 돼지고기 재고현황 등을 파악해 수입 돼지고기 재고를 시장에 조기 방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 소비가 통상 4∼9월에 증가하고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9월 이후 국산 돼지고기 공급량이 전년보다 6.2% 증가할 전망"이라며 "소비 성수기가 지난 9월부터는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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