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결혼축의금 얼마나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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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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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통 500위안, 직장 사장 자녀결혼식이면 두배 껑충

혼인증명서를 들어보이고 있는 중국의 신혼부부.[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인들은 결혼식 축의금으로 얼마를 지출할까. 지난해 11월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의 한 매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결혼 축의금으로 30%가 200~400위안, 38%가 500~700위안, 32%가 800위안 이상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500위안을 축의금으로 내고 있다고 추산할 수 있다. 중국의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중국 직장인들의 평균월급은 4164위안이었다. 한회 축의금이 월급의 10%가량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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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충칭(重慶)의 한 20대 남성은 친구결혼식에 축의금을 내기 어려운 나머지 빨간봉투에 종이 한장을 넣었다. 그날 저녁 신랑이 펴본 종이에는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하지만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축의금을 내지 못하니 500위안 가치의 이 증서를 훗날 내 결혼식 때 사용해달라'고 적혀있었다고 해 화제가 됐었다. 

행여 직장상사나 회사 사장의 자녀결혼식이면 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축의금으로 내야 한다. 최근 신경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7%가 사장의 자녀 결혼식에는 동료에게 주는 것보다 50~100% 많은 액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24.1%는 일반 동료에 주는 것의 2배에 해당하는 축의금을 전달했고, 심지어 일부는 10배를 준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에 있는 설계회사에 다니는 스(史)모씨는 지난달에 열린 사장 딸 결혼식 청첩장을 받아든 후 '얼마를 넣어야 하나'를 놓고 20여명의 동료들과 토론을 벌인 끝에 1000위안을 축의금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는 일반동료에게 주는 축의금 봉투에는 200위안을 넣어왔었다. 베이징에서 직장을 다니는 청(程)모씨 역시 "일반 직원이나 사장은 직분이 다를 뿐 같은 동료이기 때문에 축의금도 똑같이 줘야한다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실제로는 그런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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