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갑작스러운 오작동을 일으켜 상판 일부를 들어올리는 도개행사가 중단된 영도대교의 고장 원인이 제어기 이상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를 수리·복구하고 도개행사를 재개하는 데 최소 두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활성화되던 원도심 관광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됐다.
부산시설공단은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함께 영도대교 도개 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인버터가 고장난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고는 도개행사 중에 들어올려진 상판이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내려오면서 다리 연결 부위에 부딪혀 발생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인버터 오동작으로 모터의 속도가 정격 속도보다 빨라진 것 같다"며 "오동작 원인이 매일 계속되는 도개행사로 인한 피로도 때문인지, 바다 염분 때문인지 정밀 점검을 해 새 제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인버터를 주문제작하는 데만 최소 한달 반이 걸린다는 점이다.
부산시설공단은 이를 교체해 시운전한 뒤 도개 시스템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도개행사를 재개하는 데 두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2013년 11월 영도대교 도개 기능 복원 후 활성화되던 원도심 관광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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