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초고속 성장에 힘입어 주민소득 수준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주민이 극빈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극심한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동이 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무원 산하 전국부녀아동공작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중국 빈곤지역 0-6세 아동 영양 및 가정교육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절대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인구는 3597만명, 가난으로 의식주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0-6세 아동은 약 330만-400만명으로 추산됐다고 중국 라디오방송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中國廣播網)이 1일 전했다.
절대빈곤층은 구매력 평가 기준 하루 소득이 1.25달러(약 1400원) 미만인 극빈계층을 말한다. 절대 빈곤층 대다수는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약한 서부지역, 특히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극빈상황에 놓인 아동의 영양결핍, 질병발생 등 확률이 높아 간과할 수 없는 사회문제로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난한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아동의 저체중 비율, 성장지연율이 일반 도시 아이들의 6-8배에 달했다. 필수영양소인 아연 결핍률은 50% 이상, 6세이하 아동의 비타민A 결핍률도 일반 대도시 아이들의 6.3배에 육박했다.
보고서는 "국가는 마땅히 아이들의 영양결핍 및 열악한 성장환경 문제를 중시해야 한다"며 "국가의 미래인 아동을 위해 지역사회 차원의 기본적인 보건서비스를 제공, 지원금을 확대 등 빈곤퇴치 방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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