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에 시작한 이 행사는 올해부터 '아트쇼 부산'에서 '아트 부산'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극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로 펼친다. 16개국 총 201개 갤러리가 참여 4000여점이 전시 판매 된다. 일본 홍콩 미국 베를린등 84개 해외 갤러리가 참가하고, 국제갤러리, 갤러리 현대, 가나아트, 아라리오 갤러리 등 국내 117개 갤러리가 회화 조각 미디어등 다채로운 작품을 쏟아낸다.
특히 현대 미술계의 이슈 메이커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홍콩의 펄램 갤러리와 무라카미 다카시, 나라 요시토모 등을 발굴한 도쿄의 도미오 고야마 갤러리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다양한 특별전과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현대미술시장에서 제대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비전을 제시할 특별전 ‘Asian Eyes On Paper’,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황란 작가의 에르메스 파운데이션 선정작 ‘Becoming Again’을 만나 볼 수 있다. 또 거장 백남준의 작품과 영상 아카이브를 통해 누구보다 창의적이고 거침 없었던 작가를 돌아보는 특별전 ‘나의 환희는 거칠 것 없어라’, 최정화·하원 작가의 설치 특별전, 지역 작가를 소개하고 지원하는 ‘아트악센트’ 등 특별전들이 준비하고 있다.
미술 서적 아카이브 특별전도 준비됐다. 갤러리스트이자 예술기획자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여 온 일본의 코지 하마다가 큐레이팅한 현대 미술 서적 특별전 ‘아트 북 라운지’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김달진 관장의 ‘한국미술 전시의 역사전'을 통해 새로운 시각에서 국내외 현대미술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특별강연 프로그램 ‘토크 브레이크’도 눈길을 끈다. 세계 미술시장에서 우리 한국화의 비전을 소개하는 ‘한국화 패널 토크’와 세계적 미술평론가이자 ‘관념미술’의 저자인 로버트 몰건 교수의 강연 ‘현대미술의 마케팅과 의미 상실’이 진행된다. 전 세계 3000명의 최상위 미술품 컬렉터의 데이터를 보유한 ‘래리스 리스트’의 공동대표 크리스토퍼 노이는 ‘글로벌 아트 컬렉터’란 주제로 현대 미술 컬렉터의 특징과 역할에 대해 강연한다.
행사기간 부산 올림픽조각공원에서는 야외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아트벤치 프로젝트’에서는 부산의 복합문화공간 예술지구-p의 작가들이 제작한 아트벤치에 앉아 비보잉·버스킹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손영희 아트부산 사장은 “국내에 40여개가 넘는 아트페어가 열리는 문화 경쟁의 시대에서 아트 부산은 짧은 기간 동안 비약적 발전으로 국내 미술 시장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며 "미술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재미와 감동을 전해 홍콩 바젤아트페어처럼 우리 미술의 국가경쟁력을 높여 아시아 최고의 아트페어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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