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의 ‘몸통’으로 불리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 딸이 “2~3주 지나면 아무도 아버지의 사임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린 블라터는 3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다른 소식이 톱기사가 될 것이고 아버지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말한 대로 정상적으로 (FIFA 회장으로서)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린 블라터는 “미국인과 영국인 때문이라고 말하진 않겠지만 막후에 누군가 분명히 있다”면서 “그들이 지난해 9월과 10월 아버지를 끌어내리려 애썼으며 아버지는 이러한 음모의 희생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강력한 연맹’이라고 말해온 유럽축구연맹(UEFA)이 (FIFA 회장)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UEFA 내 세력을 음모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는 것을 내비쳤다.
지난해 9월 블라터 회장은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주장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는 FIFA 내 요구를 거부했다.
코린 블라터는 또 “아버지가 번 돈은 일해서 번 돈이고 그는 매우 열심히 일한 회장이었다”면서 “돈을 받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니다.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