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환자가 18명, 격리자는 682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의심환자로 분류됐었던 50대 여성이 숨져 보건당국이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1일 오후 6시쯤 경기도의 한 지방병원에서 최초 감염자와 접촉했던 A(58)씨가 급성호흡부전으로 사망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응급실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사망 원인 역시 급성호흡곤란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날만 3명의 메르스 양성 반응 환자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는 18명, 격리자는 이틀 만에 5배가 늘어난 682명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들은 2차 감염자이며, 3차 감염자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메르스에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같은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메르스는 환자에 따라 2~14일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을 보이게 되며, 잠복기 동안에는 바이러스 감염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르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중국 출장을 갔다가 증상을 보여 중국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남성은 증세가 호전되는 듯 하다가 또다시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알려졌던 메르스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자,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해외 연구기관에 분석을 요구했다. 만약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확인되면 3차 감염의 가능성 또한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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