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결과가 엇갈리면서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9포인트(0.16%) 오른 1만8040.3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34포인트(0.21%) 상승한 2111.7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2.90포인트(0.25%) 오른 5082.9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반된 경제지표 결과에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상승 마감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개인소비가 예상치(0.1%)를 밑돌며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개인 소비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 다만 개인소득이 전문가들의 예상치(0.3%)보다 높은 0.4% 증가율을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로 활용하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전문가들의 예상(0.2% 증가)과 달리 제자리 걸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개월간 상승률도 0.1%에 그쳤다.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최저상승률이다.
반면 5월 제조업 경기와 4월 건설지출은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공급관리자협회(ISM)는 5월 공장생산활동지수가 52.8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지수(51.5)와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52.0)를 모두 웃돈 것이다.
미국의 4월 건설 지출도 6년 반 만에 가장 높은 2.2% 증가율을 보이며 1조 100억달러를 기록했다. 3월 기록(0.6% 감소)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0.7% 증가’도 모두 넘어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솔라리스 자산운용의 티모시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최근 경제 지표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수준을 선호하는 모습”이라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 소식도 이날 증시를 끌어올렸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은 알테라를 16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인용컴퓨터(PC) 수요 감소를 반도체에서 만회하는 것이 목표다. 인텔은 1.61% 하락했다. 반면 알테라 주가는 5.79%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79% 상승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달 29일 윈도우10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다만 달러의 강세가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유로 대비 달러는 4거래일 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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