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사냥’ 배창호 감독, 투신 아닌 실족? 측근 “몽롱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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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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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정' 스틸컷]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영화 ‘고래사냥’ 배창호 감독이 1일 오전 6시께 서울 대치동 한티역에서 투신했다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측근들은 투신이 아닌 실족이라고 설명했다.

2일 MBN에 따르면 ‘고래사냥’ 배창호 감독의 측근들은 최근 시나리오 작업 등 스트레스 때문에 시달린 불면증으로 인한 실족이라며 몽롱한 상태에서 지하철을 타려다 발을 헛디뎌 철로에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CCTV를 확인한 경찰은 주변에 아무도 없었던 점을 미뤄 스스로 투신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배창호 감독은 철로에 떨어진 뒤 전동차가 들어오자 선로 옆 안전지대로 몸을 피했다.

한편, 배창호 감독은 1953년 경북 대구 출생으로 이명세 감독의 ‘개그맨’, 자신이 연출한 ‘러브스토리’에서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 ‘어둠의 자식들’ 조감독을 거쳐 1982년 ‘고방동네 사람들’로 연출 데뷔했다.

이후 ‘깊고 푸른 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고래사냥’ 등 메가폰을 잡은 영화마다 히트를 쳤다. 최근 작품으로는 지난 2009년 옴니버스 영화 ‘여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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