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격리자 1000명 넘으면 경보 단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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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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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격리자 1000명 넘으면 경보 단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할까?[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수가 20명이 넘어서고, 3차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의 격리 관찰 대상자가 1000명이 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전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2일 보건복지부는 확진 환자 18명과 밀접 접촉한 사람이 총 715명이고 이중 31명이 격리 해제돼 총 682명의 격리 대상자(1일 기준)가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A(68)씨가 최초 확진된 이후 10여 일만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서 보건당국은 이번 주 강력한 조치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격리 대상자가 1000명이 넘으면 관리 및 통제도 힘들 것으로 예상돼 당국의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건당국이 자가 격리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고려해 지난달 31일부터 시설 격리를 도입, 전체 격리 대상자 중에서 약 35%를 시설 격리 대상으로 판단하고 이들을 설득하겠다고 했으나 이에 응한 사람은 전날까지 4명에 그쳤다.

현재 메르스에 대한 전염병 위기경보 수준은 현재 주의단계이다. 한 단계 위의 경보인 경계는 전염병의 확산에 대해 범부처 대응 체제를 갖추고, 최고 단계인 심각은 전염병이 전국적 유행으로 돌아서 국가적 대응역량총동원이 필요한 상황을 나타낸다.

경보 수준을 주의로 유지하던 보건당국에게 최초 3차 감염자 및 사망자 발생에 따라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격상할지 신속한 판단이 필요한 때이다.

한편 2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25명이며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메르스 확진자 25명(2명 사망)[사진=보건복지부 제공(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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