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철인10종 올림픽 챔피언 브루스 제너, 잡지 표지 등장 "이제 케이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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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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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당시 26세의 나이로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의 육상 10종 경기에서 우승한 브루스 제너의 모습(왼쪽). 최근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여성성을 한껏 강조하며 미국 잡지 여름호 표지를 장식한 제너. 그는 1일(현지시간) '케이틀린 제너'라는 자신의 새 이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미국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왼쪽), 연예 전문 매체 배니티 페어]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올림픽 철인 10종 경기 챔피언 출신이자 최근 성전환 수술을 받은 브루스 제너(65)가 1일(현지시간) 여성용 체형 보정속옷인 코르셋을 입고 미국 잡지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뉴욕타임스(NYT), CNN, 타임 등 현지 언론은 “제너가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배니티 페어’의 여름호 표지 모델을 장식했다“며 ”유명 연예인들을 찍어온 저명 작가 애니 레보비츠가 촬영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앞서 제너는 지난 4월 미국 ABC방송과 한 심층인터뷰에서 “나는 모든 면에서 여자”라며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된 과정과 심경을 털어놨다. 당시 그는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언제나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왔다”면서 “내게 여성으로 살 기회를 주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제너는 이날 ‘케이틀린 제너’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도 새로 만들었다. 개설 후 2시간 만에 무려 63만여 명이 팔로워를 신청했다. 2일 오전 8시 55분(한국시간) 현재 제너의 팔로워는 147만7206명이다. 제너는 첫 글에서 “오랜 기간 진짜 나 자신을 찾아 방황한 뒤 비로소 행복해졌다. 케이틀린의 세계에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여러분이 나를 알아볼 수 있을지 몹시 궁금하다”고 밝혔다.

제너는 지난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의 남자 육상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철인'에 올랐다. 제너는 1980년대부터 호르몬 투여, 코 축소술, 제모 등 여성으로 변신하기 위한 시술을 받았다. 그는 미국 모델 킴 카다시안의 의붓아버지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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