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명창 노경미씨, 대금산조 이생강 명인과 경기민요 '득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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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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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소중한 우리의 옛 소리를 새롭게 찾아내 재정리함으로써 민요가 한국인의 삶에서 어떻게 작용했으며 얼마나 귀한 역할을 해왔는가를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경기 명창 노경미(사단법인 경기잡가포럼 이사장)씨가 디지털 음반 노경미의 경기민요 ‘득음’을 발표했다.

이 음반에는 경기소리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총 54곡을 담고 있다. ‘노랫가락’, ‘창부타령’, ‘금강산타령’, ‘방아타령’, ‘풍등가’, ‘담바귀타령’ 등 경기 명창들에 의해 가장 많이 불리는 전통적인 경기민요 외에 ‘긴난봉가+자즌난봉가’, ‘(서도) 뒷산타령’ 등 경․서도소리를 들려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된 경기민요는 경기 지역의 수려한 자연과 함께 그 속에 녹아 있는 민중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 음악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남도ㆍ서도 민요와 더불어 우리 민족이 오래전부터 즐겨 불러온 전통 노래다.

 이번 음반은 대금산조 인간문화재인 이생강 명인의 선율 위에 얹어 감칠맛 나는 소리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록곡 중 ‘정선아리랑’, ‘이별가’, ‘긴 아리랑’은 이생강 명인의 대금 연주와 호흡을 맞춘 색다른 연출이 돋보인다. 구슬프면서도 깊은 여운을 주는 대금 소리와 노경미 명창의 공력 있는 목소리가 어우러져 경기민요를 민중의 삶 속으로 파고드는 대중음악으로 승화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경기소리의 멋과 우수성을 널리 알려온 노경미 명창은 경기민요 및 휘몰이잡가(서울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21호) 이수자다. 20대 초반부터 김경희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웠고 박상옥 명창에게는 휘몰이잡가를 배워 이수자가 되었으며 이은주 명창에게는 경기12좌창을 사사해 경기민요 이수자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 명창 노경미의 소리는 언제 들어도 높고 시원한 발성이 인상적이며 긴 호흡으로 다이내믹을 살려 나가는 역동성이 가히 일품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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