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북한과 관계개선땐 유해발굴 첫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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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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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홍보 영상]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북한과 미국의 외교 관계가 개선될 경우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 전사자들에 대한 유해발굴 작업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미군 당국자가 밝혔다.

미군 내 전쟁포로·실종자(POW/MIA) 담당국 그레이 쇼우 지역 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홍보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관계가 회복된다면 유해발굴이 첫 임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96년부터 북한 지역에서 미군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하다가 2005년 안전 우려를 이유로 중단했다. 2011년 북한과 합의해 작업을 재개했지만 이듬해 3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 발표로 다시 중단했다.

미군 유해발굴팀은 평양 북쪽 장진호 부근 일대에 5500여구의 유해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한국전쟁 기간 약 8000명에 달하는 미군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는 지난달 미군 전쟁포로·실종자 담당국에 하와이 태평양 국립묘지에 묻힌 2차대전 및 한국전 무명용사 유해 2760구에 대한 유전자 감식작업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이 중 1988구는 2차대전, 772구는 한국전에 참전했던 무명용사 유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최근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에 따라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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