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역 사회에서는 건설사들이 언론사를 운영하면서 저널리즘의 공공성 실현보다 이윤을 창출하는 도구, 영업 할동을 하는 통로로 활용해 왔던 폐해가 많았기 때문에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일 광주일보 노조에 따르면 광주지법은 최근 매각을 주관하는 회계법인을 선정해 투자 의향서를 접수 받았고, 조만간 새로운 주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는 5개로, 이중 3개 업체가 건설사 관련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광주일보 노조는 성명을 내고 "광주일보 노조는 건설업체의 광주일보 인수를 반대한다"며 "광주일보를 인수하기 위해 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업체는 반드시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새로운 사주에 대해선 "신문사를 운영할 수 있는 자본력은 물론이고 기업의 역사성과 미래 발전가능성, 도덕성, 정치적 중립성 등 자격을 갖춰야 한다"며 "엄격한 기준에 의해 선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수자금의 배점이 지나치게 높아 언론의 공공성 증진에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며 "가격 외에 편집권 독립, 신문의 영속성, 고용보장 등에 대한 평가가 새 사주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그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일보는 2010년 모기업인 대주건설의 부도 이후 경영난을 겪어오다 지난해 하반기 한 회사로 묶여 있던 함평 다이너스티 골프장 회원권 반환 요청으로 경영 수지가 악화돼 광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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