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여러장의 사진 속에 등장한 이 회장의 모습은 일각의 우려와 달리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일 더 팩트는 이 회장이 평온한 상태에서 삼성서울병원 VIP병상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등이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달 15일과 22일에 찍힌 것들로, 이 회장은 인공호흡기나 외부 의료 장치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비교적 건재한 모습으로 병상에서 휴식 및 수면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이 회장 병실에는 대형 텔레비전으로 보이는 물건이 놓여 있었고, 그의 옆에는 의료진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그룹 임원들이 이 회장 병실을 방문해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이는 모습이지만 이 회장의 병세는 점점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측은 이 회장의 병실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된 것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고 있지는 않다. 지금까지 언론에 공개한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건강과 관련해 쓰러진 이후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앞서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역시 수시로 이 회장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이 회장의 건강 상태는 상당히 호전되고 있다. 구체적인 사안은 개인 프라이버시에 해당되는 문제"라고 되풀이하며 더 이상의 이야기를 꺼내길 꺼려했다.
삼성그룹으로서는 이번 사진이 공개되며 일부에서 제기된 온갖 낭설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쓰러진 이후 최근까지도 위독설·사망설 등 온갖 루머에 시달렸다. 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이 회장의 병실 내부 모습이 고스란히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과 관련해서는 '과연 삼성그룹측이 몰랐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해 5월 10일 밤 9시께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져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져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심장 혈관 확장술 시술을 받은 뒤 이날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회복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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