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IT업체 애플이 엔화 표시 회사채 발행을 위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사실이 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자료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이 엔화 표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처음이며 자금조달 규모는 2000억엔(약 1억8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애플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교도통신은 “일본의 초저금리 하에서 자금 조달 비용을 억제하려는 의도”라며 “주주 환원책과 일본 사업 확장에 자금을 충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2일 설명했다.
SEC 자료를 보면 사채 상환 기한은 2020년이며 적용 금리는 정해지지 않았다. 주간사(주식 모집이나 주선 및 인수 업무에 따른 제반 사무를 주관하는 주식회사) 미 금융 대기업 골드만삭스와 미쓰비시(三菱)UFJ 파이낸셜 그룹이 맡는다.
애플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책 자금 조달 목적으로 달러 표시 회사채를 발행해 왔지만 최근 유로 표시 회사채도 발행하는 등 자금 조달 방법을 확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