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종합방지 대책 수립…대책본부 장관 총괄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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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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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세종정부종합청사에서 메르스 확산 방지 브리핑을 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주진·한지연 기자 =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3차 감염자까지 추가로 발생하면서 정부가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먼저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장을 복지부 차관에서 장관으로 격상하고, 고위험 폐렴환자 등을 전수조사 하기로 했다. 국가전염병 관리체계는 종전의 '주의' 단계를 유지했다.

◆ 문형표 복지 "지역사회 감염자 없어…확산 방지에 총력"

문형표 장관은 2일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주재 관계장관 회의에서 메르스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문 장관은 "3차 감염이 의료기관 내에서 발생한 만큼 보건당국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메르스는 환자와 밀접 접촉이 있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발생해 지역사회 감염은 우려는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단 3차 감염자 발생으로 격리 대상자가 대폭 늘어나 국민 불안이 커지는 만큼 '주의' 단계 내에서도 ‘심각한' 단계로 보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메르스 확진 검사의 신속한 수행을 위해 자가 진단이 가능한 대학병원에는 진단 시약을 공급하고, 중소의원에는 대형임상검사센터를 활용해 메르스를 조기 진단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병원 또는 병동을 격리 조치하고, 의료진용 메르스 환자 접촉자 조회 시스템을 마련해 응급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메르스 격리 대상자 240여명의 명단을 법무부에 보내 출국 금지에 들어갔다.

환자가 발생한 병원명 공개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문 장관은 "메르스는 감염자와 접촉해 감염되는 만큼 병원명을 공개하는 것보다 의료진이 격리 대상자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 청와대 긴급대책반 가동…최경환 "대응 미흡" 지적

청와대는 이날 정책조정수석 주재로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메르스 관련 긴급 대책반’을 편성해 메르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책조정수석과 고용복지수석이 반장을 맡은 대책반에는 기획·재난안전·보건복지·행자·경제금융·법무·치안·외교·문체·홍보기획·위기관리비서관이 투입된다.

대책반은 복지부와 국민안전처 등 관련 부처의 메르스 긴급 대책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게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해나갈 방침이다.

또 매일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정부의 대응 상황, 추가 확산 방지책, 상황 단계별 부처 협조사항과 보완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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