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 능가하는 바세린 드립…수용성·지용성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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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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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루머 캡처 & 보건복지부]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보건복지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법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SNS에 돌고 있는 바세린 예방법도 비웃음을 사고 있다. 

2일 SNS에는 중동이 흔히 쓰는 메르스 예방법이라는 글이 떠돌고 있다. 게시자는 "중동 출신 전문가가 알려준 방법으로, 신종플루나 바이러스를 피하는 가장 쉽고 싼 방법은 바로 바세린을 콧속에 바르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대부분 알러지 바이러스 등은 수용성이고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염된다. 바세린은 지용성이고, sticky substance(끈끈한 물질)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네요. 바세린에 탁 들러붙는거죠. 놀랍게도 정말 먹히는 방법이라고 하니 혹 불안하시다면 바세린을 발라보세요"라며 사실인양 설명했다. 

하지만 순천향대서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양기 교수는 "메르스는 침 등으로 전염되는 비말감염이기 때문에 코에 바세린을 바른다고 예방되지 않는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보건복지부는 포스터를 통해 메르스 예방법을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낙타와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세요' '멸균되지 않은 낙타유 또는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를 피하세요'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동물원을 제외하고는 낙타와 접촉할 수 있는 곳은 없다. 그럼에도 보건복지부는 한국이 중동인 것처럼 메르스 예방법을 소개한 것.

보건복지부 메르스 예방법에 네티즌들은 "낙타드립. 여기가 중동인가?" "한국에 낙타도 키우나봐요" "보건복지부, 낙타랑 만날 일 없으니 방역위해 힘써주시길" "낙타 구경도 힘든 한국에 낙타랑 접촉하지 말라니… 황당하네"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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