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애플이 개최할 예정인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월정액 10달러로 모든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음악 스트리밍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스포티파이(Spotify)가 제공하고 있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에 애플은 현재 ‘아이튠스 라디오’에서 제공하고 있는 무료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무료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확충을 위해 저명한 DJ 등을 섭외하고 채널 수도 늘린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은 현재 음반업체들과 교섭을 진행 중에 있으나, 유니버셜뮤직,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워너뮤직그룹과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오는 8일 개최될 세계개발자회의까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애플은 음악 스트링 서비스 자체에 대한 발표를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는 스포티파이와 애플 산하 비츠뮤직(Beats Music)처럼 이용자가 원하는 곡과 앨범을 지정할 수 있는 서비스와 판도라 미디어처럼 좋아하는 곡을 추측해 자동적으로 들려주는 라디오형식이 있다.
그러나 WSJ는 애플은 이 두가지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비츠뮤직 회원이 30만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아이튠스 라디오는 거의 영향력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반해 스포티파이는 유료회원 1500만명, 무료회원이 4500만명에 달하고 판도라 미디어는 7900만명의 이용자가 있다고 소개했다.
WSJ는 애플이 세운 전략은 아이튠스를 통해 다운로드한 음악에 연간 30달러 정도를 투자하던 고객을 연간 120달러까지 끌어 올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이외 지역에서 판도라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곳에 애플의 무료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전력도 있다고 소개했다.
애플은 이러한 이용자들이 향후 유료회원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수익 증대를 위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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