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게시”…병원이 병원 상대 법적 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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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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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메르스 발생 병원인 것처럼 병원 이름이 공개된 메모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유포중인 가운데 경기도의 한 종합병원이 메모의 발원지로 알려진 강원 소재 모 대학병원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나섰다.

경기지역 A 병원은 2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메르스 관련 허위사실 게시물이 최근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병원에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외래환자는 급격히 줄고 수술까지 연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위사실 게시물이 유포된 이후 A 병원은 평소보다 외래환자 수가 이틀새 10∼20% 가량 줄었고, 환자들이 예정된 수술을 여러 건 취소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A 병원은 최근 의심환자가 내원해 격리 조치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사 결과 메르스 음성 판정이 나와 메르스 발생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확산중인 메모 사진에는 메르스 발병 지역과 접촉 병원 7곳의 명단이 나열돼 있다. 이 사진은 춘천의 한 병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환자 진료를 위해 작성된 문진표를 응급실에 붙여 놓았던 것을 환자 가족이나 일반인이 휴대전화 등으로 찍어 게시했다가 1시간도 안 돼서 다시 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터넷에 급속도로 확산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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