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 약세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량 감소 전망이 이날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6달러(1.8%) 오른 배럴당 61.26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이는 지난해 12월9일 이후 최고 수준이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74센트(1.14%) 높은 65.6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5주 연속 감소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과잉공급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로이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전주보다 20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원유 재고량 전망은 160만 배럴 감소로 나타났다.
다만 오는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 회의에서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 감산 결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투자자들의 과잉공급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근 강세 행진을 해 온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이날 유가하락에 영향을 줬다.
주요 화폐와의 상대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1.7% 떨어졌으며 유로와 엔에 비해서도 약세를 나타냈다. 원유는 달러를 기준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 유로 등 다른 화폐를 보유한 투자자들 사이에 투자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
금값도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5.70달러(0.5%) 오른 온스당 119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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